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강남갑 당협을 찾아 국회의원 임기와 지방의회 의원 임기를 맞추는 방향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인 강남갑 당협을 찾았다. 앞서 태 의원은 256개 지역구 중 거의 유일하게 당협위원들과 주마다 회의를 진행했고, 이 대표가 격려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다. 태 의원은 이번 행사 취지에 관해 이투데이에 "당협의 필승을 결의하는 화상회의"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한 청년당원의 질문에 "지방의원이 국회의원으로 도전할 경우에 2년의 시간 격차가 있기에 장애물이 된다"며 "국회의원과 지방 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것으로 훌륭하게 지역에서 활동해온 시의원들은 국회의원에게도 훌륭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낀 이유 중 하나는 지방선거 때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같이 뽑는 것은 지방자치제 의도에 반한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는 단체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인데 지금은 다 같이 뽑다 보니까 단체장과 지방 의원 줄 투표 현상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같은 사람이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성남 시장을 하면서 성남시의회 의원들 줄 투표로 다 같이 같은 당이었기 때문에 행정을 마음대로 한 것"이라면서 "의회의 견제를 받지 않고 무분별한 복지를 하면서 성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지사를 하면서도 같은 당에 줄 투표가 이뤄져서 견제를 받지 않고 무상복지 시리즈를 하면서 희한한 형태의 정치가 탄생했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지역 공천과 관련한 약속도 내놨다. 이 대표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초갑 등 4곳은 오픈프라이머리로 공천이 결정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또 민주당의 3선 초과 금지 개혁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태 의원은 "이 대표께서 제시해준 아이디어와 강남갑 당원들의 아이디어를 융합해서 이번 대선에서 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올림픽대로에서 한 글자씩 대형피켓으로 홍보하는 방안과 '모여라 강남역 2탄' 등 다양한 방식의 선거운동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