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전' 비판엔 "안타깝지만 상대가 저러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배우자 김건희 씨의 '미투 발언' 논란에 대해 "경위 여하를 불문하고 보도되는 과정에서 어떤 상처를 받게 되신 분들에게는 송구하고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이미 서면으로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성화재안내견학교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2030 남성을 의식해 미투 2차 가해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도 거기 대해 저나 아내나 같은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날 발표한 가상자산 공약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저는 정부가 시장 현실을 인정하고 시장에서의 각자 경제활동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시장 공정과 투명성을 만들어야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4년 중임제' 등 개헌 언급한 것에 대해선 "당내 경선부터 (주장할) 기회가 많았다. 대선 코앞에서 약간 뜬금없다"며 "권력구조가 논하고 있는 개헌 방향은 대통령 권한 축소다. (임기 단축이라고는 하지만) 5년을 사실상 8년으로 가자는 것이므로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대선이 네거티브전으로 흐른다는 비판에 대해선 "상대가 지난 6월부터 엑스 파일을 운운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해대니, 그걸 하지 말라고 가처분 신청을 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안타깝기는 하지만 전략이라고 저렇게 하고 있으니 어떡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 후보와 이재명 후보 양자 TV토론에 대해 가처분금지 신청을 한 데 대해선 "대통령으로 나서겠다고 하는 사람으로서 국민들 앞에 자신의 국정운영 철학을 상대 후보와 함께 논하는 것을 피해가지고 되겠나"며 모호하게 답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협상단 회의에서 두 후보의 첫 양자 TV토론을 설 연휴기간인 30일 또는 31일에 진행하는 방안을 방송사에 제안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