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별 “내 색깔? 성별 나타낼 수 없는 음악 하는 것”

입력 2022-01-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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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RBW
▲사진제공 = RBW

그룹 마마무에서 파워풀한 랩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사랑받았던 문별이 ‘사랑’을 주제로 한 편의 영화 같은 앨범으로 돌아왔다. 1년 11개월 만의 솔로 미니3집 ‘시퀀스(6equence)’로 그의 색깔을 제대로 담은 음악을 보여줄 작정이다. “이번 앨범의 만족도는 100%”라며 자신감을 장착하고서 말이다.

마마무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인 만큼 문별만의 음악적 색깔을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곡 작업에서부터 콘셉트 기획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 RBW라운지에서 만난 문별은 “이번 앨범은 거의 내가 발로 뛰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모든 것이 상상한 대로 구현이 돼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며 흡족해했다.

‘시퀀스’는 사랑하는 이들의 첫 만남부터 뜨겁게 몰입했던 절정의 순간, 위태로운 관계와 헤어짐, 미련한 후회를 담은 6개의 신을 한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것처럼 풀어낸 앨범이다.

“전체적 콘셉트는 영화로 ‘사랑’을 표현했어요. 이번 앨범이 처음부터 끝까지 만남과 헤어짐, 미련까지 트랙마다 시간순으로 나열했죠. 어디에서 들어봤을 법 하지만 누구나 한 번 쯤 해봤을 사랑 이야기에요. 스토리텔링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곡의 감정선이 모두 연결돼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사진제공 = RBW
▲사진제공 = RBW

앨범에는 타이틀곡 ‘루나틱(LUNATIC)’을 비롯해 인트로 ‘시놉시스(SYNOPSIS)’, ‘G999’,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만 들었으면 좋겠다(For Me)’, 문별의 자작곡 ‘내가 뭘 어쩌겠니?’, ‘루나틱’ 영어버전이까지 총 6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루나틱은 일곱 트랙의 한 가운데에 있다. 권태기에 놓인 연인이 느낄 법한 감정을 무겁지 않게, 하우스 장르의 리듬과 멜로디로 표현했다.

“사랑의 비율이 커지고 작아지는 모습들을 재치있게 풀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권태기라는 주제를 잡게 됐죠. 작곡가님이 곡을 들려주실 때 보통 카톡으로 보내줘서 들어보라고 하는데, 이번 곡은 만나서 큰 스피커로 들려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기대감이 커져서 걱정했는데, 듣자마자 내 머릿속에서 꺼내준 것처럼 마음에 들었어요. 전주를 듣자마자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했죠.”

공교롭게 이번 앨범은 같은 마마무 멤버인 휘인과 비슷한 시기에 나오게 됐다. 마마무 멤버 중 유일하게 소속사를 옮긴 휘인은 이틀 전 솔로 앨범을 발매, 문별과 맞붙게 됐다. 휘인 외에도 소녀시대 태연, 여자친구 출신 유주, 아이즈원 출신 최예나 등 여성 솔로들의 컴백과도 겹치게 됐다.

“휘인이와 컴백 시기가 비슷해 저도 깜짝 놀랐어요.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데 또 서로 같은 식구이기도 하잖아요. 격려해줘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또 다른 솔로들과 경쟁하게 된 것도 걱정이 되긴 했는데, 오히려 제 색깔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사진제공 = RBW
▲사진제공 = RBW

앞서 말한 것처럼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는 데 자신감을 보인 문별이다. 문별은 자신의 색깔을 ‘중성적 매력’으로 꼽았다.

“성별을 나타낼 수 없는 음악을 한다는 게 제 색깔이에요. 여성 솔로, 남성 그룹 등 어떤 성별이 부를 것 같은 곡을 지정하기 보다는 문별만의 색깔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어떤 옷을 입던 간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굳이 성별을 나누지 않는 중성적인 색깔이죠. 최근 들었던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은 ‘너의 색깔로 길을 여는구나’라는 거였어요. 정말 뿌듯했고, 열심히 해 온 것에 보람을 느껴요.”

지금의 문별을 만들어준 마마무에 대한 애정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우애가 돈독했던 마마무는 지난해 걸그룹 ‘마의 7년’을 딛고 휘인을 제외한 3명이 RBW와 재계약하면서 그룹 활동의 의지를 드러냈다. 비록 휘인은 다른 소속사로 이적했지만, 언제든 마마무로 뭉치기로 했다고.

“마마무가 7년을 넘길 수 있었던 건 네 명 모두 같은 생각이었기 때문이에요. 같이 마마무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거든요. 어떤 길을 가든 서로 존중하고 마마무가 넷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마마무라는 타이틀이 저에게는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해요. 행동 하나하나 신경 쓰는 부분이 많거든요. 마마무로서 다양한 장르도 해보고, 성장도 많이 했어요. 개개인의 역량을 보여준 팀이라 대중의 기대도 클 것 같아요.”

마마무라는 부담감은 내려두고 솔로 앨범으로 이뤄내고 싶은 문별의 목표는 무엇일까.

“‘역시 마마무 멤버다’, ‘문별도 마마무 멤버다’라는 말을 들으면 한숨 놓게 돼요.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건 곧 내 음악을 인정해준 것과도 같은 것 아닐까요? 1위를 하면 너무 좋겠지만 요즘엔 차트에 진입하는 것도 정말 어렵더라고요. 50위로 진입해 차근히 올라가 10위 안에 드는 게 이번 앨범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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