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테크’...슈퍼리치 재산, 하루 1.5조씩 불어나

입력 2022-01-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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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6000조 늘어

▲미국 통화 달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통화 달러.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코로나19 동안 5조 달러(약 6000조 원)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2020년 3월 8조6000억 달러에서 2021년 11월 13조800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약 1년 반 동안 5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증가 폭은 이전 14년을 다 합친 것보다 많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등 10대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두 배가량 늘었으며 하루에 13억 달러씩 불어났다. 이들의 부는 전 세계 하위 31억 명의 재산보다 6배 많았다.

가브리엘라 부처 옥스팜 사무총장은 “억만장자들이 ‘엄청난’ 코로나를 보냈다”며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수조 달러를 시장에 쏟아부었는데 결국 주식시장 호황의 최대 수혜자인 억만장자들의 주머니를 불렸다”고 말했다.

그는 “불평등은 우연이 아닌 선택에 의해 벌어지고 있다”며 “경제구조가 많은 사람들을 코로나에 더 취약하게 만들뿐 아니라 이미 부를 독식한 이들이 코로나를 자산 증식에 이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슈퍼 부자들이 코로나 동안 벌어들인 소득에 세금을 매겨 의료 시스템 지원, 백신 구입, 차별 해소, 기후 대응 등에 사용할 것으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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