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결제 비중 65%로 급감...“안 쓰고 보유 중”

입력 2022-01-17 10:23 수정 2022-01-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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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2%에서 27%포인트 하락
기업 해외결제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늘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결제 지배력이 급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인 비트페이(Bitpay)에 따르면 지난해 비트페이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한 비율은 65%로 나타났다. 전년 92%에서 2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이더리움의 결제 비율은 전체의 15%, 스테이블코인은 13%로 집계됐다. 작년 비트페이에 새롭게 추가된 도지코인·시바이누·라이트코인 등의 비율은 3%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의 결제 지배력 감소에 대해 블룸버그는 기업들이 해외 거래에서 비트코인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더 많이 사용하는 점을 지적했다. 개인들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하는 추세도 뚜렷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기존 화폐에 가치가 고정돼 가격이 안정적인 가상화폐를 말한다.

또 다른 배경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점이 꼽혔다. 최근 비트코인이 변동성을 보였지만 지난해 가격은 60% 뛰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결제로 사용하기보다 보유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첫 거래 때 한 프로그래머가 피자 2조각을 사는 데 지불한 코인 가치가 지금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페이 분석 결과 사람들이 가상화폐로 보석, 시계, 자동차, 심지어 금 등 사치품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거래량이 10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페이는 해당 업계의 풍향계로 받아들여진다.

블룸버그는 최근 가격 하락에도 소비가 크게 줄지 않았다며 최근 변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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