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마다 돌아오는 제철 딸기 시즌을 맞아 주요 커피업계의 시즌 딸기메뉴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치솟는 딸기값에 주요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들의 딸기 메뉴의 가격이 오른 가운데 한 잔에 7000원에 육박하는 음료도 등장했다.
14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한 결과 올겨울 들어 딸기값이 폭등하면서 일부 커피 업계를 중심으로 겨울 시즌 딸기 메뉴 가격이 직전 시즌 대비 일제히 올랐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 KAMIS에 따르면 13일 기준 딸기 도매가격 2㎏의 가격은 3만9100원으로 1년 전(2만7624원)보다 42% 가까이 올랐다. 평년(2만6515원)과 비교하면 47% 가까이 뛴 수치다.
겨울이면 선보이는 주요 커피업체들의 시즌 딸기메뉴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폴 바셋은 아이스크림 딸기 라떼가 스몰 사이즈 기준으로 기존 6300원에서 7500원으로 오른 것을 비롯해 스몰 사이즈 기준 한 잔에 7000원에 육박하는 생딸기주스가 기존 6500원에서 8% 비싸졌고, '소잘 딸기우유' 역시 기존 5800원에서 21% 올라 7000원으로 뛰었다.
폴 바셋 메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메뉴도 가격이 올랐다. 딸기 아이스크림은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33%, 생딸기 아이스크림은 기존 5500원에서 6000원으로 9% 올랐다. 아이스크림 딸기 라떼는 기존 6300원에서 19% 비싸진 7500원으로 이번 딸기 시즌 메뉴 중 가장 비쌌다.
폴 바셋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딸기 원물, 냉동딸기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른데다 인건비 상승 까지 더해 가격이 인상됐다"라면서 "다만 폴 바셋은 이번 설향딸기와 같은 높은 품질의 생딸기를 사용해 다른 업체에 비해 원가율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투썸 플레이스 역시 약 3년 만에 올 겨울시즌 딸기 음료 중 스트로베리 라떼의 가격(레귤러 사이즈)을 직전 시즌 5800원에서 이번 시즌에 6000원으로 200원 올렸다. 라지 사이즈 역시 6300원에서 200원 비싸진 6500원으로 뛰었다.
프랜차이즈 빙수업체 '설빙'도 3년 만에 600원 올렸다. 대표 메뉴 생딸기 빙수를 직전 시즌가 1만19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600원(5%) 인상했고, 와르르생딸기설빙은 400원, 프리미엄생딸기설빙과 순수요거딸기설빙은 각각 1000원 비싸졌다.
설빙 측은 “가맹점주협의회를 통해 점주들이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한 지속 가격인상 요청해 가맹본사가 현장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3년만에 인상했다”라면서 “다만 인절미 빙수 등 타 메뉴에 대해서는 올해 인상 가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원재료 딸기 가격의 고공행진에 주요 호텔업계의 딸기 메뉴도 가격도 6~12%가량 이미 올랐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딸기 뷔페 가격(성인 1인 기준)은 9만5000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000원 올랐다. 롯데호텔 역시 6000원 오른 6만9000원, 신라호텔 딸기빙수도 지난해 5만3000원에서 올해 5만9000원으로 비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