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경제적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요"

입력 2022-01-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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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서울시 평생교육국 교육플랫폼추진반장

"부모님께 경제적, 심적 부담을 주지 않고 공부할 수 있게 됐다는 후기를 보면 보람을 느끼죠."

김지혜<사진> 서울시 평생교육국 교육플랫폼추진반장은 13일 "가정형편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려던 청소년들이 서울런을 통해 성적이 향상되고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반장은 지난해 8월 출범한 서울형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의 플랫폼 구축, 시스템 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있다.

서울런은 오세훈 서울시장 주요 역점 사업이다.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교육 사다리를 복원한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교과 강의와 비교과 강의, 멘토링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소득층 초ㆍ중ㆍ고교생과 학교 밖과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서비스 대상이다. 올해에는 법정 한부모가정과 북한이탈주민까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런 회원 가입을 하면 메가스터디 등 청소년 선호도가 높은 인터넷 강의(인강)를 무료로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

김 반장은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공적 역할을 고민하면서 나온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교육 콘텐츠 제공에 우려의 시선을 표명하는 것도 알고 있다"며 "사업 운영 과정에서 끊임없이 설득해 나가면서 진행하는 부분이 부담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해 예산이 지난해 마지막날까지 우여곡절을 겪다보니 사업이 중단되는 것 아닌가 걱정도 있었다"며 "지난해 오픈 이후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내년에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인지 문의를 받을 때면 교육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을 확답해 줄 수 없어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런 예산은 133억 원으로 확정됐다. 새학기를 앞둔 다음달 중순 신규가입을 재개한다.

김 반장은 "올해도 계속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서울런이 공교육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작년 11월 17일부터 12월 7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런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85점, 서비스 지속이용 의향은 88점으로 나타났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27%)가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돼 경제적 부담이 완화된다는 점을 꼽았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발표 이후 서울런 회원을 대상으로 1대1 정시컨실팅도 진행했다. 김 반장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수시ㆍ정시 등 다양한 대학 입학전형 방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취지의 사업인 만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며 "지난해 쌓은 경험을 토대로 청소년들에게 한층 더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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