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가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 호찌민에 취항한다고 12일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김포~제주 국내선 취항 이후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 취항했고, 올해 1월 12일부터는 인천~호찌민 취항을 이어간다. 호찌민은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여객 수요가 많지 않아 화물 중심으로 운항하지만, 입국격리 정책의 변화나 여행안전권역(VTL) 등이 재개되는 데로 싱가포르, 베트남 노선에서 여객 운송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2017년 회사 설립 때부터 중장거리 전문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지향했다. 지난해 4월 새로 제작된 보잉 787-9(드림라이너) 중형기를 보잉사로부터 들여와 운항증명을 마치고 8월부터 10월까지 약 석 달간 김포~제주 국내선을 운항하며, 하이브리드 항공사의 콘셉트를 승객에게 알렸다.
탑승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90%가 넘는 승객이 해외 취항 시 재탑승 의향을 보였다. 중장거리 노선 운영에 걸맞게 넓은 좌석을 도입한 데 높은 점수를 준 결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존에 확정된 보잉 787-9 중형기를 3대까지 들여오기로 했고, 올해 1~2대의 추가 기재 도입을 위해 글로벌 리스사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보잉 787-9 중형기는 항속거리가 1만5000㎞가 넘는 최신형 기종으로 유럽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에 취항이 가능하며 미주 쪽으로는 LA,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뉴욕, 보스턴 등 동부까지도 취항할 수 있다.
보잉사의 787-9 기재는 탄소 복합동체로 제작해 항속 거리뿐 아니라 연료 소비 면에서도 기존 항공기 대비 20~30% 높은 효율성을 보이면서도 탄소 배출량은 적다.
에어프레미아는 첫 장거리 노선으로 자유화 지역인 인천~LA 노선을 목표로 지난해 7월부터 미주 취항 준비를 시작했다. 올해 5월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를 수행 중이며, 유럽 등으로의 운수권이 배분되면 발 빠르게 취항에 임할 계획이다. 올해 4대까지 기재 확보를 계획하고 있고, 내년에 7대, 내후년에 10대까지 기단을 확장할 계획이다. 본 기단은 보잉 787-9 최신형 중형기재로만 구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