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글로벌 무대에서 안정적인 생산기지임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최고액 돌파에 이어 외국으로 나간 우리기업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불확실한 상황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외국으로 나갔다가 지난해 복귀한 우리 기업이 26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복귀 기업의 투자액도 전년 대비 22% 증가한 6815억 원으로 최대치를 달성했다. 해외진출기업복귀법 제정 이후 평균 11.7개사, 2020년 24개사보다 많은 수치다.
특히 중견기업 비중, 고용 규모 역대 최고치, 공급망 핵심품목 기업 복귀 등 유턴 기업의 질적 수준도 높아졌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중견기업 비중은 34.6%로 전년 대비 9.6%포인트 커졌다. 고용 규모도 2020년 대비 55% 증가한 1820명으로 역대 최다다.
세부적으로 보면 100억 원 이상 투자기업 수는 18곳으로 전년보다 5곳 늘었고 비중도 69.2%로 증가 추세다. 복귀기업 평균 투자금액도 262억 1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3% 늘었다.
총 고용 규모는 1820명으로 100명 이상 고용 기업 수 6개사로 전년 대비 100% 증가했고 복귀기업당 평균 고용 규모는 70명으로 2년 연속 증가세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6곳, 전기·전자 5곳, 금속 3곳 등 주력업종(18곳)이 차지하는 비중이 69.2%다.
복귀 지역은 경남 8개사, 충남 6개사, 경북 3개사 대구 3개사 등이다.
게다가 중국, 베트남 등 인건비가 낮은 나라에서의 복귀가 80% 이상(22곳)으로 이는 한국 환경이 인건비를 상쇄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복위 사유를 해외 환경 악화, 내수 시장 확대 및 ‘한국산’의 브랜드 가치 강화 등으로 분석했다.
산업부는 국내복귀기업이 경제회복과 고용창출, 공급망 안정화에 효과가 큰 만큼, 지원제도 활용 및 유치활동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우량한 국내기업의 복귀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년 대비 12% 늘린 국내복귀보조금 570억 원을 활용해 국내복귀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복귀기업들의 안정적 국내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