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키움증권은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출발을 전망하면서, 달러 약세와 지난주 상승에 따른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98.44원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 약세와 지난주 상승에 따른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경계감 등으로 그 폭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뉴욕 증시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에도 불구하고 미국 12월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하락했다"며 "미국 12월 비농가 신규고용은 19만9000명으로 시장 예상치(45만 명)를 크게 하회하며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실업률이 3.9%로 예상보다 더 하락하고, 임금 상승세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형성됐다"며 "달러 약세 영향에 역외 위안화 등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미 국채금리는 신규 고용자 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지만, 미 연준의 정책 정상화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며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1~2회 금리 인상 이후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고, 빠른 축소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단기금리 상승세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에도 미국 12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된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의 낙폭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