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오르네"…연초부터 커피ㆍ햄버거 등 줄줄이 가격인상

입력 2022-01-07 15:38 수정 2022-01-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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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연초부터 커피, 햄버거 등 줄줄이 가격이 오르면서 생활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업계는 원부자재 가격, 최저 임금 등 제반 비용 증가를 인상 배경으로 꼽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올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 스타벅스 한 매장. (연합뉴스)
▲서울 스타벅스 한 매장. (연합뉴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동서식품 등 커피에서부터 햄버거 등 식료품 가격이 치솟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날 13일부터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일부 음료에 대해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100원이던 아메리카노는 4500원으로 뛴다. 이 외에도 카페 라떼를 포함한 40여 종의 음료가 각각 100~400원씩 인상된다.

스타벅스가 가격을 올린 건 지난 2014년 7월 가격 인상 이후 만 7년 6개월만의 가격 조정이다. 회사 측은 이 기간에 각종 운영 비용과 경제 지표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격 정책에 반영해 왔고 가격 인상 요인이 매해 있었음에도, 이를 매장 운영 효율화 및 직간접적인 비용 절감 등을 통해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도 뒤따라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이날 회사 측은 커피 제품의 출고 가격을 14일부터 평균 7.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맥심 오리지날 170g 리필 제품은 5680원에서 6090원으로 7.2%,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 제품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7.3%,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7.3% 출고 가격이 올라간다.

커피 제품의 가격 인상은 사실상 예고된 현상이었다. 이상 기후 등 커피 흉작으로 글로벌 커피원두 최대 생산지로 꼽히는 브라질발 커피 수급이 불안정해진 탓이다. 코로나 여파로 글로벌 물류대란까지 겹치며 생산 2위 국가 베트남 커피 수급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실제 지난달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파운드(약 454g)당 2.5달러에 거래돼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보다 두 배로 뛴 수치다.

▲버거킹 매장. (연합뉴스)
▲버거킹 매장. (연합뉴스)

외식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은 최근 원자재 가격 및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이날부터 평균 2.9%대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대표 메뉴인 와퍼는 6100원에서 6400원으로, 프렌치프라이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비싸진다. 앞서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도 지난해 12월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올렸다.

최근에는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씨푸드 뷔페 '보노보노' 지난달 1일부터 성인 런치 이용 가격이 3만8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55%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식물가는 직전 연도와 비교해 4.8% 올랐다. 2011년 9월(4.8%)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겨울철 대표 품목 딸기값도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딸기 100g의 평균 소매가격은 2602원으로, 한 달 전보다 27% 가까이 올랐다. 평년 대비 70% 가까이 폭등한 수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장마, 최근 겨울철 고온 등 이상 기후 현상으로 딸기 공급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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