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인테리어 가구 표준매장을 30개로 늘린다. 전국적으로 15개로 포진한 매장을 두 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표준매장은 대형 쇼룸 형태의 매장으로 본사가 이를 조성하거나 임대하면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다수의 대리점이 영업을 하는 구조다. 본사 입장에선 판매망을 늘릴 수 있고, 대리점 입장에선 입점비용이나 임대료 부담을 덜어 핵심 상권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테리어 가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집콕 수혜를 입어왔다. 실제 한샘의 지난해 3분기 가구부문 누적 매출은 5134억 원으로 전분기(4578억 원) 대비 약 12% 증가했다. 리하우스나 키친바스 같은 사업을 제외한 가구와 생활용품으로만 채운 수치다.
업계는 쉽지 않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구 시장 규모가 여전히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리모델링 사업으로 대표되는 리하우스 영업망도 확대한다. 리하우스는 가구와 욕실, 부엌 등을 비롯해 바닥재, 벽지, 창호, 도어 등 건자재까지 하나로 묶어 리모델링 하고, 애프터서비스(AS)를 본사로 일원화해 책임진다.
한샘은 현재 전국적으로 35개의 리하우스 표준매장 망을 갖고 있다. 올해 이를 5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12곳을 추가 조성했던 지난해보다도 많은 목표치다. 작년 하반기엔 서울 백화점 1, 2호(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및 영등포점)에도 리하우스가 잇따라 입점했다.
한샘은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을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한샘 제품으로만 구성된 패키지 판매로 홈 리모델링 시장 점유율을 높여 성장세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작년 3분기 리하우스로 올린 매출은 4898억 원으로 전분기(4036억 원)보다 많다.
특히 지난해 한샘 최대 주주가 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의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지원사격 의지를 밝혀 리하우스 매장 확대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송인준 IMM PE 대표는 “한샘과 함께 도전할 세부 목표는 리하우스 키친바흐로 대변되는 홈 리모델링 사업에서 압도적인 1등의 위치를 더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구업계가 리모델링 시장은 군침을 흘리는 이유는 50조 원 규모의 잠재성이 큰 분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7조5000억 원 수준이던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1조500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건산연은 내년께 이 시장 규모가 49조3000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 봤다.
한샘 관계자는 “시장과 고객의 수요 흐름이 단품 구매에서 패키지 구매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런 시장의 흐름에 맞춰 리하우스 사업본부에선 리모델링 스타일 패키지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