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년 기준 300인 미만 사업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1.08억 톤, 산업부문 탄소배출량 중 약 30%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중진공은 5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중소벤처기업 대응 전략과 지원 정책 방향을 담은 정책 뉴스레터 KOSME정책ⓔ知(이지) 제6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탄소중립(Net Zero), 중소벤처기업 생존 조건’ 특집기사를 통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주요 지원 방안으로 △공정혁신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 지원 △탄소중립 관련기업 사업전환 지원 강화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육성 지원 △탄소중립 관련 중소기업 인식개선 △통합지원 온·오프라인 플랫폼 등을 제안했다.
특히 탄소 감축을 위해 탄소 다(多) 배출 공정을 저탄소 공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내연기관차 퇴출, 기후 위기 이슈 등으로 기존 사업 영역에서 변화가 불가피한 기업에 대한 사업전환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 창업 지원, 기후위기 대응기금 신설을 통한 탄소중립 이행 시설투자 확대도 제안했다. 또 탄소중립 영향이 산업별, 업종별, 규모별로 다르게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 면밀한 중소기업 영향 분석을 통한 업종과 규모별 맞춤 지원이 도움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급격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개별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탄소중립의 동향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을 병행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중진공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 80.6%가 탄소중립 대응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준비가 됐다는 곳은 15.1%에 불과했다.
바이오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한승길 에코매스 대표는 “현장에는 탄소중립 용어 자체도 낯설게 느끼는 중소기업도 많다”며 “기업은 생산공정에서 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공정을 파악해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정부는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기업이 자유롭게 테스트하고 창의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탄소국경세,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금지, 탄소중립 법제화 등을 고려할 때 이제 탄소중립은 수출 경쟁력, 나아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가 됐다”며 “중진공은 넷제로(Net-Zero) 자금, 탄소중립형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