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택시를 이용한 뒤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간 중학생 2명이 붙잡혔다.
4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A군 등 중학생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7일 오전 5시 19분쯤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택시를 탄 뒤 오전 7시쯤 인천 부평구 한 모텔 앞에서 택시비 4만 6000원을 내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군 등은 택시 기사 B(60대)씨에게 목적지에서 다른 일행이 기다리고 있다며, 그들이 요금을 낼 것이라고 했으나 도착 직후 택시에서 내려 도주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 영상과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이들을 붙잡았다. 이들은 당초 남녀 2명으로 알려졌으나, 검거 후 확인 결과 남학생 2명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돈이 없어서 도망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 등에 대해 여죄와 고의성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한편 이들의 범행은 택시기사 B씨의 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세상에 달려졌다. 당시 아들은 “아버지는 승객들을 뒤쫓다 넘어져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영업도 못 하고 있다”라며 “꼭 붙잡아 다른 기사님들께 이런 피해가 없길 바란다”라고 글을 올린 이유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