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매림지갈(梅林止渴)/그린슈트 (1월5일)

입력 2022-01-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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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가타야마 교이치(片山恭一) 명언

“다들 ‘힘내요’ 하고 말할 때마다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 ‘힘내요’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힘을 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힘을 낼 방법이 없어 슬퍼하고 있는데.”

1986년 ‘기척’으로 ‘문학계’ 신인상을 받은 일본 작가. 대표작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대중이 그의 작품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당신이 모르는 곳에서 세상은 움직인다’, ‘타력’ 등이 있다. 오늘은 그의 생일날. 1959~.

☆ 고사성어 / 매림지갈(梅林止渴)

매화나무 숲에서 갈증이 그쳤다는 말. 순발력 있는 기지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를 뜻한다. 위(魏)나라 조조(曹操)가 여름날 더위에 지친 병사들에게 가는 길에 매화나무 숲이 있다고 해 갈증을 풀게 했다. “저 앞산에 보이는 것이 매화나무 숲이다. 지금 매화나무에는 새콤달콤 잘 익은 매실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힘내라. 조금만 더 가면 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병사들의 입 속에는 저절로 군침이 가득 고였다. 출전 세설신어(世說新語).

☆ 시사상식 / 그린슈트(Green Shoots)

침체된 경기가 회복될 국면을 맞이한 상황을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을 뚫고 올라오는 봄의 새싹’에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이 용어를 처음 쓴 사람은 영국 정치인 노르만 라몬트다. 1991년 경기침체 때 경기 반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이 용어를 썼으나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이유로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그 후 미연방준비위원회(FRB) 벤 버냉키 의장이 이 용어를 처음 공식적으로 발언한 뒤 유행한 말이다. ‘옐로위즈(Yellow Weeds)’는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반대하며 경기 회복이 어려운 상황을 시든 잎에 비유해 생겨난 용어다.

☆ 고운 우리말 / 꼬꼬지

‘아주 오랜 옛날’이란 말이다.

☆ 유머 / 연주회에 늦으면 안 된다

졸부 부부가 서둘렀지만 처음 가는 연주회에 늦었다. 연주회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남편이 옆 사람에게 지금 연주하는 곡명을 묻자 귀엣말로 조용히 “베토벤 교향곡 5번입니다”라고 했다.

남편이 아내를 어두운 데서 노려보며 “우씨! 벌써 4번까지는 다 지나갔자녀.”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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