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OPEC+ 회의 앞두고 강세...WTI 1.2% 상승

입력 2022-01-0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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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새해 첫날부터 상승했다. 오는 4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모임인 오펙 플러스(OPEC+)의 월간 원유 증산 규모 논의를 앞두고 증산 기대감에 유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87센트(1.2%) 상승한 배럴당 76.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1.20달러(1.5%) 오른 배럴당 78.98달러로 집계됐다.

석유 수출국들은 12월 회의에서 올해 1월에 하루 평균 원유 생산을 40만 배럴 늘린다는 계획을 유지한 바 있다. 2월에도 증산 규모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가가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석유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석유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50% 이상 올랐다. 석유 생산국들은 하루에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땅속에 보관하는 와중에 경제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석유 가격이 급등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석유 사용량은 하루 약 9620만 배럴로, 코로나19 확산 직전 보다 낮은 수치다. 수요 감소에도 생산량이 더 빠르게 줄고 있는 셈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압력을 준 것도 에너지 가격이라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파생 연구원은 WSJ에 "올해 브랜트유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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