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는 이날 오후 5시20분께 “선대위는 총괄선대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새시대준비위원장까지 모두가 후보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지했다.
이와 관련, 총사퇴로 사실상 백지상태가 된 선대위의 전면 개편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까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발표돼 사실관계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준석 대표도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의사소통을 했는데 김 위원장 본인은 사퇴의사를 밝힌 적 없다고 명확히 표현했다고 한다”며 “저는 이것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야 할 것 같아서 언론에 따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기자들에게 “제가 전달받아 공지했는데, 책임 있는 관계자로부터 전달 받은 내용은 총괄선대위원장을 포함해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위원장에게 제가 직접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얼마 후 이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께서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해들었는데, 김 위원장께서는 현재 사의 표명했다는 뜻이 아니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며 "두 분 소통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의 표명이 아닌 것으로 정리되는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김 위원장을 제외한 선대위 지도부 총사퇴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사의 표명 수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임태희 본부장을 비롯한 여러 분들과 같이 회의를 하고 있다. 선대위 쇄신을 위해 김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이 문제를 숙의하고, 선대위 쇄신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방향을 설정하고 어떻게 국민 앞에 좋은 모습으로 새로 내놓을지 숙의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4일 일정도 전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자,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전면 개편을 시사했고,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도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사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