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개최된 온라인 생중계 방식의 ‘2022년 시무식’에서 “예금에서 투자로의 자금 이동과 데이터 경제 시대의 개막, 기술이 수요를 만들고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는 트렌드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자산과 이익 규모에서 많은 격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딩금융그룹’인 KB보다 ‘인터넷 전문 은행’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냉정한 평가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서 KB가 얼마나 가치 있고, 잘 준비된 조직인지 우리 모두가 함께 증명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KB에 가면 모든 것이 한 번에 해결된다’는 인식을 심을 수 있고 디지털을 통해 최고의 고객 경험(CX)을 제공하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을 만들기 위해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인 ‘R.E.N.E.W.’를 제시했다.
‘R.E.N.E.W’는 △핵심경쟁력 강화(Reinforce the Core) △글로벌 & 비금융사업 영역 확장(Expansion of Global & New Biz) △KB스타뱅킹의 역할 확대(No.1 Platform) △차별화된 ESG 리더십 확보(ESG Leadership) △최고의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의 5가지 방향으로 구성된 KB금융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이다.
먼저 윤 회장은 “금리변동기에 대비해 효율적인 조달-운용을 통해 예대마진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라며 “가계대출에서 성장 제한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금융과 자본시장(Capital Market) 영역에 더욱 힘을 모아 성장 활로를 모색해 나가자”라고 주문했다.
이어 윤 회장은 “글로벌 분야는 인도네시아 부코핀과 캄보디아 프라삭 등 해외 인수사에 대한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동남아시장 지속 확장과 선진시장 진출 모색의 투트랙 전략을 가속화 해야 한다”라면서 “(스타뱅킹의 역할 확대를 위해선) 올해 본격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힘을 모아 정밀한 데이터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초개인화 서비스를 고객들께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KB금융그룹이 ESG 선도 기업으로서 KB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중견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컨설팅 확대, 탄소배출 감축 우수기업 지원과 ‘넷제로(Net Zero)’ 설비투자 확대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 계열사 모두가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회장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실행하기 위해 대인호변(大人虎變)의 자세로 끊임없이 혁신하고, 최고의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힘차게 도약하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