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국내 중소기업이 물류난을 극복하고 수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올해 수출 물류를 역점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물류비 지원에 169억 원을 투입, 항공ㆍ해상 운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물류바우처를 신청한 중소기업은 물류비 지출액의 70%를 기업당 최대 14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추경예산으로 신설된 ‘물류전용 수출바우처 사업’에 작년보다 10억 원 늘어난 119억 원 규모로 본예산에 반영됐다. 사업 신청은 수출바우처 누리집에서 24일부터 상시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 수출기업의 풀필먼트 지원에도 50억 원을 투입한다. 풀필먼트는 물류창고에 물품을 보관하고, 고객의 주문에 맞춰 보관된 물품을 선별·포장해 최종 고객에게 배송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중소기업은 최대 2500만 원을 지원받아 ‘상품 보관-고객 주문-제품 선별–포장-배송’ 과정의 일괄처리에 사용할 수 있다. 풀필먼트 참여 기업은 1월 중순 비즈코리아 누리집에서 모집할 예정이다.
물류비 직접지원 외에도 페덱스(FeDEX), 디에이치엘(DHL), 유피에스(UPS) 특송운임 할인도 본격 추진된다. 특송물류는 UPS, DHL 등 국제특송사가 신속하게 화물을 수송하는 방식이다. 소량 화물을 보낼 수 있는 데다 추적 가능성과 신속함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일반 운송 대비 비용 부담이 크다. 중소기업은 고비즈코리아 누리집을 통해 특송 서비스를 정가 대비 최대 66%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중기부는 아울러 국적선사와 협업해 주요 항로 선적공간(주당 650TEU), 장기운송계약 체결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은 물류애로가 해소될 때까지 에이치엠엠 선박에 주당 650TEU 규모로 선적을 우선 배정 받는다.
또 올해부터는 임시선박으로 제공되던 미국 서안향 선적공간이 정규선박으로 전환된다. 중소기업은 선박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물류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과 국적선사의 장기운송계약(2월 1일~4월 30일) 체결도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장기 계약을 통해 계약체결 당시의 운임(고정)으로 해상물류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송비에 사용할 수 있는 물류 바우처도 1400만 원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수출바우처 누리집에서 오는 7일까지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변태섭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글로벌 물류대란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를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게 수출물류 애로 완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