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이 펑펑 내리는 것을 보면, 행복할까? 불쾌할까?
예상과 다르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들이 느끼는 감정은 ‘행복’보다는 ‘불안’이, ‘유쾌’보다는 ‘불쾌’가 훨씬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2013~2020년 8년간 매년 1월 한국어로 쓰여진 재난·안전 이슈 관련 트위터 글 8350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29일 ‘뉴스·SNS 재난이슈 분석’ 보고서에 공개했다.
연구원은 각각의 글이 포함하고 있는 단어들을 분석해 해당 글이 가지고 있는 감성을 불안, 불쾌, 슬픔, 실망, 안도, 우울, 유쾌, 행복 등 8가지로 분류했다.
그 결과 ‘대설’과 관련한 글의 대부분은 불안, 불쾌, 슬픔, 실망, 우울 등 부정적인 정서를 담은 글이었고, 행복, 안도, 유쾌 등 긍정적 정서의 글은 다 합쳐도 전체의 10%에 한참 못미쳤다.
대설 관련 글의 절반인 50%는 불안의 감성을 가진 글이었고, 24%는 불쾌, 11%는 슬픔, 5%는 실망을, 3%는 우울을 표현한 글이었다.
반면 행복을 표현한 글은 4%에 그쳤고 안도로 분류된 글은 2%였다. 유쾌의 감정을 가진 글은 거의 없어 0%였다.
연구원은 “계속 내리는 폭설로 집에 가는 길이 공포다”, “좀 전에 제주 전지역 대설특보라더니… 무섭다 느껴질 정도네요…”, “폭설 때문에 학교 일찍 끝났는데 도로 마비되고 버스 망가지고 난리다 난리” 같은 글을 부정적 정서가 표현된 글의 예로 소개했다.
한파와 관련해서도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연구원은 매년 1월 자주 등장하는 한파 이슈에 대해서도 같은 분석을 했는데 불안(64%), 슬픔(18%), 불쾌(11%), 우울(2%) 등 부정적인 정서가 표현된 글이 대부분이었고 안도와 행복은 각각 3%와 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