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형 일자리가 정부의 여섯번째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됐다. LG화학이 구미에 3년간 4754억 원을 투자해 187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제5차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를 열고 구미형 일자리를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했다.
광주, 밀양, 횡성, 군산, 부산에 이어 이번에 구미가 여섯번째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구미에 LG화학이 자회사로 LG BCM(Battery Core Material)을 설립하고 3년간 4754억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는다.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6만톤이며 신규고용 규모는 187명이다. 구미 노·사·민·정은 장기간 사회적 논의를 거쳐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투자·고용계획 등을 구체화해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신청했다.
구체적인 상생 합의 내용은 LG BCM이 협력기업에 안전설비·분석 장비를 지원하고, 구미제5국가산단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와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한다.
ESG펀드는 LG화학이 100억 원을 출자해 조성하며, 협력사에 ESG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저리 융자 지원하는 데 쓰인다.
LG화학과 지자체가 각 30억 원 출자해 조성하는 상생협력기금은 생산성 향상 컨설팅, 에너지절감 설비 지원, 유해화학물질 관리 지원 등에 활용된다. LG화학은 지역 교육기관인 마이스터고, 폴리텍, 금오공대 등과 전문 교육과정 및 장학제도 운영 협약도 맺었다.
아울러 노사는 적정 임금 합의, 노사 분규 자제, 노사 갈등 발생 시 합리적 해결과 분규 최소화를 위한 갈등조정위원회 설치 등에 합의했다. 지방정부는 국가산단 임대료를 50년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난 7월 ‘K-배터리 발전전략’ 발표 이후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분야에 이뤄지는 대규모 투자로, 양극재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며 고용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구미형 일자리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심의위 위원장)은 “구미형 일자리는 지역 노·사·민·정 합의를 기반으로 이차전지 양극재 분야 투자가 이루어져 고용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핵심소재의 안정적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 등 경제주체가 고용·투자·복리후생 등 분야에서 합의를 이루고, 이에 기반해 벌이는 사업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