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미협력 서로 협력해야…중국 사람들 우리 안 좋아해"

"한국 청년들, 중국 안 좋아해…과거는 그렇지 않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미국과 협력을 강조하며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쿼드(Quad, 미·일·호·인 4개국 협의체) 신기술 워킹그룹 등에 적극적인 참여도 약속했다. 아울러 중국과 관계에 대해선 국민 대부분이 중국을 싫어한다며 현 정부가 친중 정책을 펼친 결과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간담회에서 28일 "한미동맹은 글로벌 경제·안보의 린치핀(핵심축)"이라며 "한미 양국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글로벌 위기 극복을 이끄는 새로운 동맹역사를 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전략 경쟁이 글로벌 산업지형과 공급망을 재편하고 그 영향이 국가 간 안보와 동맹 등 국제질서 재편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오미크론 변이확산, 공급망 교란 등 불안 요소가 있지만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 아래 협력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자"고 당부했다.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반시장적이며 과도한 정부의 개입으로 시장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현 정부의 정책들은 과감하게 정상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투자하려는 외국기업과 국내기업 간 보이지 않는 차별을 없애고, 기업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디지털 경제 등 미래 신산업에 대해선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 나갈 생각"이라며 "경직된 노동 관련 법제와 신산업에 장애가 되는 각종 제도도 찾아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IPEF, 쿼드 신기술 워킹그룹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뜻을 비쳤다.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IPEF와 같은 새로운 글로벌 경제 체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한미 양국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디지털 경제, 그린에너지 등 각 분야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미국 포함 디지털 강국과 협력해 원천기술 개발과 표준체계를 공동으로 마련하고,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신기술 워킹그룹에 참여해 신기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중국과 관계에 대해선 부정적인 뜻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 국민이 중국을 싫어하고, 중국 국민도 한국을 싫어한다며 그 원인을 현 정부의 친중 정책 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는 굉장히 중국 편향적인 정책을 써왔다"며 "한국 국민, 특히 청년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 중국 사람들, 중국 청년들 대부분이 한국을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는 그렇지 않았다. 한국이 한미일의 튼튼한 공조를 가지고 거기에 기반을 둬서 중국을 상대했을 땐 서로가 굉장히 호감을 느끼고 사업이나 문화협력에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양국 국민이 서로 호의적이었다"며 "이 정부 들어서 중국 편향적 정책을 쓰고 미·중 간의 중간자 역할을 한다 했으나 결국 관계가 나쁘게 끝났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편중정책 때문이 아니고 중국을 우대하는 정책을 썼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걸 보면 국민 간의 감정이 그런 정부의 어떤 정책가지고 되는 묹는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인이 정부 정책이 아니라 정부가 그런 정책을 써도 결국 원칙 대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국민과 소통, 관계를 좋게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거 아니냐는 말"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