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새해 가장 큰 경제 이슈로 '생활물가'를 꼽았다. 주택 구매 심리는 3분기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지역 표본 1200가구를 대상으로 한 '2022년 경제 이슈'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9.2%가 '생활물가'를 1순위로 꼽았다.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17.3%), '주택대출 및 가계 빚 증가'(9.8%), '한국 대선 결과'(8.3%), '소득 양극화'(6.1%), '소비심리 및 내수경기'(5.7%)가 뒤를 이었다.
'각 경제 이슈가 내년에 얼마나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라는 질문에는 모든 이슈 개선 전망 점수를 기준치(100점, 올해와 같은 수준)보다 낮게 나왔다. 지금보다 경제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92.4점, '소상공인 문제' 87.3점, '주식시장' 86.8점, '청년실업 및 고용' 85.1점, '가계소득' 83.6점, '소비심리 및 내수경기' 83.5점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태도지수는 4분기 기준 95.3으로 전 분기 대비 2.1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태도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나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전망을 뜻한다.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도 전 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극복과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보다 1.3포인트 하락한 56.7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태도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3분기 만이다. 가구소득별로 보면 연 소득 2400만 원 미만 가구가 전 분기보다 7.4포인트 내려 크게 하락했고, 연 소득 3600만∼4800만 원(5.4포인트 하락), 2400만∼3600만 원(4.1포인트 하락) 순으로 집계됐다.
고용상황전망지수는 전 분기보다 9.6포인트 오른 85.6을, 순자산지수는 2.3포인트 오른 98.0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은 "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코로나19 극복과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기준치(100)에 근접했지만 앞으로는 코로나19 변이 출몰과 5차 대유행 가능성, 각종 경제 불안 요소 등이 산재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