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8일(화)과 29일(수) 12월 소비자동향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를 잇따라 내놓는다. 앞서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6으로 10월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9월(103.8)과 10월(106.8)에 이어 석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11월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6으로 10월과 동일했다. 4~5월 88로 정점을 보인 후 델타 변이 확산 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오미크론 변이까지 등장하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4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을지, 기업경기는 상승-하락 어느 쪽으로 방향을 틀었을지 관심이다.
통계청은 30일(목)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10월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나란히 줄면서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가 110.8(2015년=100)로 전달보다 1.9% 하락했다. 지난해 4월(-2.0%)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11월에는 실물경제가 좀 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었지만 이후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불확실성이 부쩍 커진 상태이다.
통계청은 31일(금) 올해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을 공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3.2%로 뛰어오른 데 이어 11월에는 연중 최고치이자 2011년 12월(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3.7%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 상승과 개인 서비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주춤해진 유가 상승세와 정부의 유류세 인하 등의 효과가 반영된 12월에는 물가상승률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새해 첫날인 1일(토) 12월과 연간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수출은 이미 종전 최대액인 2018년의 6049억 달러를 지난 13일 돌파한 바 있다. 이달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가 20일 현재 369억 달러(통관기준 잠정치)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0%(61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연간 누계 수출액은 620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6.2%(1287억9000만 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통산 수출액은 640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