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설립한 아티스트컴퍼니 인수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콘텐츠 사업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컴투스, 위지윅스튜디오의 메타버스 및 NFT(대체불가토큰) 생태계 구축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컴투스는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27%(5200원) 오른 1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위지윅스튜디오는 6.12%(2400원) 상승한 4만1600원을 기록 중이다. 두 회사 주가는 지난 23일 한때 4.79%, 14.25% 급등하는 등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주가 상승 재료는 아티스트컴퍼니 인수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투스와 손잡고 새로운 법인 아티스트홀딩스(가칭)에 각각 800억 원, 2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티스트홀딩스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아티스트컴퍼니를 지배하게 된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정우성, 이정재가 설립했다. 본인을 비롯해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박소담, 고아라 등이 소속돼 있다. 이날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를 제작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 결정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활용해 영화나 드라마로 영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퓨터그래픽 및 시각특수효과 전문 기업이다.
여기에 메타버스, NFT로 컴투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성장성 측면에서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 주식 1002만2133주(지분율 27.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를 콘텐츠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아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며 “게임 업체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메타버스 및 NFT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며 “컴투스는 내년 상반기 일명 ‘돈 버는 게임(P2E)’으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출시하고, 하반기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의 오피스 월드(가상 사무 공간)를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컴투스가 메타버스 사업 전면에 나서고, NFT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위지윅스튜디오가 콘텐츠 역량으로 보조자 역할 맡는 밑그림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 드라마,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콘텐츠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적 전문 기업”이라며 “컴투스를 통해 자체 콘텐츠 플랫폼 생태계의 구축을 완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