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우려 완화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는 견조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오미크론 변이 우려 완화 소식 등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12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15.8포인트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불거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시켜 주는 요인이라고 보인다.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연말 쇼핑 시즌의 소비 수요 결과도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호재 속 미국 증시 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지속적인 개선 흐름을 보인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전날 달러 약세 흐름은 최근 이어진 외국인 자금 유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차익 실현 압력으로 약세 흐름을 보인 국내 바이오 업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의 긴급사용을 승인하면서, 매도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전날 강세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면서 하락하기도 하는 보합권 등락을 보이며 출발했으나, 견고한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테슬라(7.49%)의 상승 폭이 확대되는 등 개별적인 요인 또한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반납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백악관에서 사회지출법안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을 언급하자 재차 상승 확대하며 마감했다.
미 증시가 오미크론 변이 우려 완화와 테슬라에 힘입어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전기차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국제유가의 상승을 감안하면 관련 업종 또한 우호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물론 화이자 치료제의 FDA 승인 효과, 오미크론 변이 우려 완화 등으로 백신 업종이 부진한 점은 부담이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군은 긍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이를 반영하면 국내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외환시장 변화에 따른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