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 ‘파죽지세’ 사상 첫 5조 달러 돌파하며 기록 경신

입력 2021-12-21 13:37 수정 2021-12-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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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M&A 거래액 63% 증가…미국, 작년보다 두 배 급증
건전한 재무제표·수월한 자금조달 환경 바탕
내년에도 모멘텀 지속 전망

올해 전 세계 기업 인수·합병(M&A)이 파죽지세로 활발하게 이뤄진 끝에 사상 최초로 5조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집계를 인용해 16일 기준 올해 글로벌 M&A 규모가 전년보다 63% 급증한 5조6300억 달러(약 6709조 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7년 기록한 종전 사상 최대치인 4조4200억 달러를 14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 M&A 규모는 지난해보다 거의 두 배인 2조6100억 달러에 달했다. 유럽은 47% 증가한 1조2600억 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37% 늘어난 1조2700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AT&T의 430억 달러 규모 디스커버리 인수와 블랙스톤 등 사모펀드 컨소시엄의 340억 달러 규모 미국 최대 의료용품업체 메드라인 인수 등이 올해 상반기 M&A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하반기에도 그 열기는 식지 않았다.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11월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 텔레콤이탈리아를 부채 포함 약 40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이날 세계 1위 전자의료기록관리업체 서너를 약 28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라클 사상 최대 규모 M&A다. 캐나다 몬트리올은행도 최근 BNP파리바 미국 사업부를 16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JP모건체이스의 크리스 루프 북미 M&A 공동 책임자는 “미국에서만 2조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전하다”며 “여기에 저금리 환경에 역사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본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올해 M&A 열기 이유를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M&A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술과 의료 부문이 올해 활발하게 움직였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한 덕분이다.

특히 증시 상승세 등으로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수월해져 많은 기업이 이를 활용, 평소 눈여겨봤던 기업 사냥에 나섰다고 CNN은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라그하브 말리아 투자은행(IB) 부문 글로벌 부회장은 “중국의 대외 M&A 활동이 소강상태였지만, 다른 아시아 기업들은 글로벌 자산 매입에 나섰다”며 “이런 추세가 세계적으로 계속될 것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내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 각국 당국의 심층 조사 등이 M&A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유럽도 활기를 띠고 있어 내년에도 M&A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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