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하락 요인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 증시는 강보합 출발 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는 유럽 각국이 오미크론 우려로 경제 봉쇄 가능성이 부각되자 하락 출발했다. 여기에 조 만친 상원의원이 미국 사회지출법안을 반대한다고 발표한 점도 부담이다. 경기 둔화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연준의 매파적 행보는 미국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증시 하락 요인이 전일 선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가운데 오미크론 우려에도 카니발이 실적 호전 기대 속 상승했고, 마이크론은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7% 올랐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강보합세로 출발 후 실적 개선 기대 높은 반도체 관련 종목 중심으로 강세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달러/원 환율이 안정을 찾을 경우 상승폭 확대될 수 있어 외환시장 흐름 주목해야 한다.
◇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오미크론 확산발 추가 봉쇄 조치에 대한 우려감으로 하락한 미국 증시 영향으로 오전 하락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견조한 한국 수출 지표와 마이크론 실적 호조 여파로 장중 반등을 시도할 것이다.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1.2%)는 EPS 2.16달러(예상 2.11달러), 매출 76.9억 달러로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며 장외로 6.4% 상승했다. 이 점은 국내 반도체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추가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0.8%)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브로드컴(+1.6%), 퀄컴(-0.1%), 엔비디아(-0.3%) 등 대형주들이 추가 하락이 제한적인 모습도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라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