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이 여러 기업에 낸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다'라는 내용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이를 두고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MBC가 2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 수석의 아들 김 모 씨는 최근 한 업체의 금융영업직에 지원하면서 '성장 과정'에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라고만 적었다.
'학창시절' 항목에는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며 '성격의 장단점' 항목에는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각각 적었다.
'경력사항' 항목에는 "한 번 믿어보시라. 저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라며 "제가 이곳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썼다.
이 같은 행동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씨가 김 수석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취업하려 한 것이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김 씨가 이력서에 기재한 학력도 허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3월 용인대 격기지도학과를 졸업했다고 썼지만, 해당 학과를 졸업하지 못한 채 다른 대학으로 옮겼다가 자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은 김 씨가 이처럼 부적절하게 기업체에 지원한 사실에 대해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며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씨 역시 "너무 취직하고 싶었다"며 "그래서는 안 되는데 제가 미쳤었나 보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