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유니 회장, 국유화 인수안에 반기...“헐값으로 평가해”

입력 2021-12-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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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억 위안 손실 전망

▲중국 베이징에서 사람들이 15일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사람들이 15일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인 칭화유니그룹 국유화에 제동이 걸렸다. 칭화유니 회장이 최근 합병 및 구조조정 전략 투자자로 낙찰된 컨소시엄에 이의를 제기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오웨이궈 칭화유니 회장의 회사인 베이징젠쿤투자그룹은 전날 ‘공개 고발장’을 발표했다. 베이징젠광자산관리와 와이즈로드캐피털 컨소시엄이 제시한 금액이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컨소시엄은 중국 국무원 산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가 최대주주로 칭화유니가 사실상 국유화의 길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칭화유니는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안대로 진행될 경우 국유 자산에 743억 위안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당 컨소시엄은 인수가로 600억 위안(약 11조10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특정 자산 가치가 과소평가됐다는 주장도 했다. 예를 들어 메모리 반도체 생산 자회사인 YMTC의 가치가 헐값으로 평가됐다는 것이다.

해당 보도에 대해 컨소시엄과 칭화유니측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

칭화유니는 국립 칭화대가 설립한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핵심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과도한 투자로 빚더미에 올랐고 결국 파산에 내몰렸다. 4월 기준 칭화유니의 국내외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는 최소 28억 달러(약 3조3096억 원)로 추산된다. 이후 구조조정 절차에 착수한 칭화유니는 7월 전략 투자자 유치 공고를 냈다. 신청 마감일인 9월 5일까지 총 7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그동안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저장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지만 알리바바의 미국 증시 상장을 이유로 막판에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칭화유니가 이번 결정에 반기를 들면서 반도체 굴기 상징인 칭화유니 구제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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