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해로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 10주년을 맞았다. 넥슨의 기업가치는 그 사이 4배나 뛰었다.
넥슨의 시가총액은 2011년 12월 14일 상장 당시 약 5500억 엔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2조8400억 엔을 돌파하며 10년간 4배 성장했다. 닌텐도에 이어 일본 상장 주요 게임사 중 시총 2위다. 현재 넥슨은 약 2조 엔의 시가총액을 유지하며 해외 상장에 성공한 IT·콘텐츠 기업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 했다.
기업이 해외자본시장에 상장하는 이유는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자금을 확대하고, 해당 시장을 거점으로 투자와 사업 추진에 나서기 위해서다. 넥슨이 일본시장에 뛰어든 것도 게임 콘텐츠 강국인 일본에 진출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개발사 위젯과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 등을 인수·합병 한 데이어 글로벌 게임사에 대한 M&A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앞으로 넥슨은 미래성장을 책임질 신작 타이틀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두 차례 사내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내년 1분기 국내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멀티플랫폼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한국을 포함해 일본,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대상으로 세 번째 글로벌 테스트를 마쳤다.
우수 개발사에 대한 투자 전략 역시 진행 중이다. 넥슨은 2018년 11월 처음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스웨덴 소재 게임개발사 엠바크스튜디오의 잔여 지분을 올해 최종 인수하며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9일 엠바크 스튜디오는 더 게임 어워즈에서 첫 번째 타이틀 ‘Arc Raiders’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Arc Raiders’는 3인칭 협동 슈팅게임으로 내년 출시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우수한 인재 영입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 선별에 신중을 기하되, 선택한 프로젝트에는 과감하게 리소스를 투입해 넥슨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