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FOMC 앞두고 하락…나스닥 1%대↓

입력 2021-12-1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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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정례회의
테이퍼링 가속 전망 속에 투자자들 매도세
오미크론 불안감도...영국서 첫 사망자 보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두고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20.04포인트(0.89%) 하락한 3만5650.9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3.05포인트(0.91%) 내린 4668.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7.32포인트(1.39%) 하락한 1만5413.28에 거래를 마쳤다.

FOMC는 14일부터 양일간 개최한다. 시장은 월 1200억 달러(약 142조 원)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월 150억 달러씩 줄이기로 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월 300억 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해 1982년 이후 3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가속을 압박하고 있다.

CNBC방송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 위원들 모두 연준이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현재 2022년 6월에서 앞당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테이퍼링 일정을 앞당기는 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금리 인상 정책을 앞당기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트홀트의 짐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향후 며칠간 가장 큰 변동 요인은 연준이 얼마나 매파적이냐는 것”이라며 “FOMC와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투자자들의 공포가 시장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주요 섹터 가운데선 여행주의 손실이 가장 컸다. 아메리칸항공이 4.9% 하락했고 보잉과 델타항공은 각각 3.7%, 3.4% 내렸다. 크루즈 업체인 카니발도 4.9% 하락했다.

시장은 여전히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인 오미크론의 영향을 받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백신 3차 접종이 오미크론을 막는 최선의 보호라고 밝혔지만, 이날 영국에선 처음으로 오미크론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BBC방송에 “현재 10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돼 입원 중”이라며 “오미크론은 경이적인 속도로 퍼지고 있고 며칠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80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최근 기록적으로 빠르게 회복된 시장부터 지속적인 코로나19 문제에 이르기까지 시장의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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