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수주 누계 실적이 이달 10일 기준 243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것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잔여 예정공사를 최대한 수주해 300억 달러 내외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13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올해 해외수주 동향 점검 및 수주지원 보완방안'에 따르면 올해 수주액은 243억 달러다. 해외수주 실적은 지난해 351억 달러로 2019년 223억 달러와 비교해 반등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는 전년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주요 지역인 아시아·중동을 비롯해 중남미 등에서 감소했고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토목, 건축 등 대다수 공정에서 줄었다.
정부는 올해 수주 실적은 향후 주요 프로젝트의 수주 결과에 따라 300억 달러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가 예상되는 공사는 사우디 고압송전망 공사, 카타르 종합병원 보수공사, 러시아 가스 콤플렉스 프로젝트, 헝가리 배터리 공장이 있다. 수주가 가능하나 불확실성이 큰 공사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공사, 러시아 메탄올 생산사업이다.
정부 관계자는 "잔여 예정공사가 최대한 수주될 수 있도록 해외건설협회 중심 일일점검체계 가동 및 부처 간 정보 공유 등 실적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보완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우선 수출입은행의 대외채무보증 제한을 완화한다. 총액제한 비율을 현형 35%에서 50%로 상향하고 총액기준도 기존 무역보험공사의 당해연도 실적에서 직전 3개년 평균실적으로 개선한다. 건별 제한도 지원대상국 내 현지화 금융 등에 한해 풀어준다.
국가신용도가 B+이하로 낮아 수은 일반계정으로 지원이 곤란한 저신용국은 특별계정 1조 원에 내년부터 1조 원을 추가해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한다. 기본여신약정 대상기관 확대,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 투자사업 발굴도 추진한다.
아울러 수주연계형 전략적 공적개발원조(ODA), 약 400억 달러 규모 폴란드 원전 수주와 사업 타당성조사 지원, 공기업 투자개발사업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