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가 코로나19 확산에도 공연을 강행한 이유를 밝혔다.
나훈아는 1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에서 “코로나 이후 공연 관계자들이 너무 힘들어졌다”라며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내가 힘은 없고, 조심해서 공연을 잘하는 것밖에 해줄 게 없더라”라고 털어놨다.
이날 나훈아는 “주변에서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했을 거다. 죽음을 무릅쓰고 오신 분들인데 우리가 조심하겠다. 다 내려놓고 보여드리겠다”라며 “오늘은 입 열면 침 튀니까 입은 다물고 ‘음’으로 대신하자”라고 당부했다.
특히 나훈아는 7월 있었던 대구 공연을 언급하며 “그때도 많은 분 모시고 했는데 (코로나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당시 나훈아는 회당 4000명 약 2만4000석을 매진시키고 공연을 진행했지만, 확진자는 없었다.
나훈아는 “코로나19 이후로 공연 관계자들이 많이 힘들어졌다. 그 식구까지 하면 몇십만 명이 되는데 ‘행님 너무 힘들다’라며 죽으려 하더라”라며 “내가 힘은 없고, 조심해서 공연을 잘 여는 것밖에 해줄 게 없다”라고 공연을 강행한 속내를 전했다.
한편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은 10일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진행된다. 하루 2회 공연으로 3일 동안 총 6회 진행되며 회당 4000명의 관객이 입장, 총 2만4000여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벡스코와 공연 기획사, 해운대구 등은 좌석 1개당 1칸을 띄우고 환기 장치 운영을 강화하고 방역 패스를 가진 사람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연 중 함성, 구호 합창, 음식물 섭취 등을 금지하며 방역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