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영화관에 가는 일이 줄었다. 영화 한 편 한 편을 보며 모았던 포인트가 증발될 위기다. 포인트를 심폐소생할 방법이 있다.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MiL.k)’를 운영 중인 밀크파트너스의 이야기다. 밀크 애플리케이션을 켜 메가박스 포인트를 연동하면 밀크 코인(MLK)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해당 액수만큼의 밀크는 다시 다른 제휴사 포인트로 변환할 수 있다. 잠자고 있던 메가박스 포인트를 밀크로, 밀크를 다시 해당 액수만큼의 도서문화상품권으로 교환했다. 사라질 뻔 했던 메가박스 포인트가 상품권 충전을 통해 게임 캐시로 다시 돌아왔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 다른 플랫폼에서 모은 포인트를 다시 메가박스 포인트로 전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밀크의 사용처는 상품권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터파크, 야놀자, 신세계인터넷면세점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최근 밀크파트너스는 CU편의점과 제휴를 맺고 포인트 연동을 중심으로 한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연내 포인트 전환 기능을 구축해 사용자들이 CU에서도 포인트를 사용하거나 CU 포인트를 전환할 수 있게끔 지원할 예정이다. 진에어(JIN AIR) 회원 계정을 연동한 이용자들은 지니쿠폰을 구매할 수도 있다. 5000원권 지니쿠폰 구매시 국내선ㆍ국제선을 비롯해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권 또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밀크 코인으로 지니쿠폰 구매시 40% 할인이 적용된다.
제휴사가 늘어나며 이용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정식 오픈한 지난해 4월 이후 가입자 90만 명을 기록 중이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 또한 70만을 상회한다. 작년에는 야놀자, 신세계인터넷면세점에만 포인트 제휴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올해는 메가박스ㆍCUㆍ인터파크를 보태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더했다. 다양한 할인혜택 덕에 실제 밀크 이용자의 약 60~70%는 2030 세대가 차지했다. 밀크파트너스 관계자는 “남성의 비율이 6대 4 정도로 약간 높다”라며 “야놀자 이용자들이나 디지털자산 투자 특성상 남성의 이용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밀크가 단순히 포인트 전환 수단으로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밀크파트너스는 ‘밀크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하루 동안 신청하고 6일 동안 밀크를 넣어두면 수량에 따라 보상으로 밀크 코인과 라운지엠(LZM) 코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라운지엠은 밀크 생태계에 기여한 사용자들에게 보상으로 제공하는 코인이다. 향후 멤버십 코인으로 자리매김, 밀크파트너스의 생태계에 손을 보탠 이들 위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밀크 생태계 확장을 위해 밀크의 개발사 키인사이드는 지난 9월 NFT 사업으로도 손을 뻗었다. 김형석 작곡가를 대표로 한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를 주축으로 NFT 아트 전문 레이블 ‘아트네틱’을 공식 출범한 것이다. 노느니특공대가 작가를 영입 및 발굴하면 키인사이드가 운영 및 서비스 고도화, 파트너사 제휴를 담당한다. 최근 아트네틱에는 김영석 작가, 노준 작가, 레이레이(LAYLAY) 작가, 노건호 프로듀서, 현태준 작가가 합류했다. 향후 작품 등록부터 전시ㆍ홍보ㆍ유통 등 다방면의 지원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