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홍준표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여명 서울시 의원을 공동청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여 의원은 '홍준표의 입'으로 불렸던 만큼 윤 후보는 홍 의원까지 아우른 '원팀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 의원은 5일 이투데이에 "장예찬 특보와 함께 공동 청년본부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캠프 인사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여 의원은 홍 의원의 입인 캠프 대변인 역할을 하면서 측근에서 보좌했던 만큼 이번 합류가 사실상 윤 후보가 홍 의원까지 아우른 캠프 구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여 의원의 윤 후보 선대위 합류에 홍 의원도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여 의원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영입 제안은 왔는데 홍 의원께서 '비리 대선에 참여 안 한다'고 해서 저도 고사했다. 그런데 홍 의원이 윤 후보와 회동도 하셨고 윤 후보 측에서 너무 급하다고 해서 홍 후보에게 재가를 받고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 의원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홍준표 캠프 선대위원장을 지냈던 조경태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2일에는 홍준표 캠프 정무실장을 지냈던 정유섭 전 의원과 홍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배현진 최고위원이 윤 후보의 전략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
홍 의원 역시 최근 윤 후보와 회동해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인 '청년의꿈'을 통해 "나를 이용해서 대선 캠프를 완성했다면 그 또한 훌륭한 책략"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자신이 윤 후보 선대위에 직접 합류하진 않지만, 외곽에서 활동하며 선거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홍 후보가 직접 선대위에 합류할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외곽에서 메시지 전달하는 역할 정도는 해주면 좋지 않겠냐"며 "홍 후보도 그 정도의 역할은 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