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콩 수확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부 수매단가가 올라가면서 가격 폭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12월 콩 관측'에 따르면 올해산 콩 생산량은 9만7532톤으로 지난해 8만926톤보다 20.5%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평년 8만5327톤보다는 14.3%가 많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콩 도매가격은 수확기 이후 올해 9월까지 계속 상승해 1㎏에 6585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10월 들어 콩 도매가격은 1㎏에 6546원으로 떨어졌다. 다만 생산량이 20% 이상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평년 가격인 5200원과 비교해서도 여전히 높은 가격대다.
가격이 폭락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수매가격이 오른 데다 수매 물량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콩 수매 단가를 특등 기준 1㎏당 4700원으로 지난해보다 200원을 올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수집상은 정부 수매단가를 의식해 농가로부터 5000원 선에서 콩을 사들이고 있다"며 "정부 매입가격과 시장가격 간 격차도 줄어 수매 물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품종 구분 수매 약정 물량은 모두 7500톤으로 지난해 557톤에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