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중계본동 주택 재개발사업 조합은 26일 수의계약으로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지 여부를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GS건설은 시공사 선정 1·2차 입찰에 모두 단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백사마을 재개발은 노원구 중계본동 일대 총면적 18만6965㎡ 부지에 2437가구(임대 484가구 포함) 아파트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기존 마을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혼합해 짓는 '개발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진행된다.
GS건설은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 공동주택 34개 동에 대한 조성 공사에 4992억 원(부가세 별도)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7개월간이다.
백사마을은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2008년 해제되면서 정비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낮은 사업성과 주민 갈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2017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정상화하는 듯 했으나, 설계안 층수 등을 두고 주민 간 의견 차이를 보이며 사업이 다시 지연됐다. 서울시와 구청, 사업시행자, 주민 간 30번이 넘는 회의와 소통으로 정비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올해 3월 백사마을 재개발 정비사업 시행 계획을 인가·고시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