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긁은 카드값 감소,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불법거래 관리강화 등 여파

입력 2021-11-30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분기중 28억8000만달러(3조3000억원) 사용, 전분기보다 14.8% 감소
백신보급+이동제한조치 완화에 외국인 국내 카드사용액 2분기째 증가

▲비트코인. AP뉴시스
▲비트코인. AP뉴시스

출국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외서 긁은 카드값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관련 불법 외환거래 방지를 위한 관리강화 조치가 이뤄진데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값 하락·달러값 상승)함에 따라 해외 직구 등 씀씀이가 줄어든 탓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7~9월) 중 거주자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직불카드를 포함한 카드 해외사용금액은 28억8000만달러(3조3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14.8%(5억달러·5760억원) 감소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서는 32.7% 늘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이는 우선 가상자산 불법거래를 방지키 위해 카드사들이 해외 ATM 인출 한도를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2분기중 체크카드와 직불카드 이용실적이 전분기대비 각각 72.8%와 48.3%씩 급증하는 등 이상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관세청의 국정감사 제출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가상자산 투자를 위한 환치기가 8100억원에 달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평균 원·달러는 2분기 중 1121.23원에서 3분기 중 1157.35원으로 3.2%(36.12원) 상승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체크카드는 전분기대비 38.1% 감소한 8억1000만달러를, 직불카드는 31.7% 줄어든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신용카드는 0.5% 증가한 20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한재찬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관련 불법송금 방지를 위해 카드사들이 인출한도를 강화하면서 전반적으로 씀씀이가 줄었다. 환율이 30원 가량 오른 것도 해외직구 등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출국자수가 증가하면서 신용카드 이용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4분기 방향성을 전망하긴 어렵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나타나는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비거주자의 국내 사용실적은 전분기대비 7.3%(6000만달러) 증가한 9억3000만달러(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2분기 6.9%(6000만달러) 증가이래 2분기연속 늘어난 것이다. 전년같은기간과 견줘서도 2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한 과장은 “백신보급 자체가 늘었고, 이동제한 조치가 완화하면서 입국자수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출국자수는 2분기중 22만6000명에서 3분기중 35만6000명으로, 입국자수는 같은기간 22만2000명에서 27만명으로 각각 늘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흑백요리사', 단순한 '언더독 반란 스토리'라고? [이슈크래커]
  • 서울대병원 암센터 2층서 연기…600여 명 대피
  • “이번엔 반드시 재건축”…막판 동의율 확보 경쟁 ‘치열’ [막오른 1기 신도시 재건축①]
  • 삼성전자 ‘신저가’에 진화 나선 임원진…4달간 22명 자사주 매입
  • [종합] UAE, ‘중동 AI 메카’ 야망…“삼성·TSMC,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논의”
  • '뉴진스 최후통첩'까지 D-2…민희진 "7년 큰 그림, 희망고문 되지 않길"
  • 솔라나, 빅컷·싱가포르 훈풍에 일주일 새 12%↑…‘이더리움과 공존’ 전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016,000
    • +1.22%
    • 이더리움
    • 3,548,000
    • +2.81%
    • 비트코인 캐시
    • 456,300
    • +0.73%
    • 리플
    • 788
    • -0.38%
    • 솔라나
    • 192,200
    • -0.72%
    • 에이다
    • 473
    • +0.42%
    • 이오스
    • 694
    • +0.73%
    • 트론
    • 205
    • +0.99%
    • 스텔라루멘
    • 1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700
    • +2.26%
    • 체인링크
    • 15,380
    • +2.53%
    • 샌드박스
    • 37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