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첫 오미크론 집단감염…면역회피 변이 우려도

입력 2021-11-30 08: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포르투갈 프로 축구팀 선수와 스태프 13명 감염
선수 중 한 명, 최근 남아공서 귀국
네덜란드 13명, 영국 9명 등 감염 확산
파우치ㆍWHO, 면역 회피 가능성 우려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29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리스본/AP연합뉴스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29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리스본/AP연합뉴스
유럽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면역 회피’ 변이일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포르투갈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감염자들은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스태프로, 총 13명이 현재 격리된 상태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들 중 한 명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돌아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애초 1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인 결과 오미크론 감염은 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은 이와 별개로 27일 모잠비크에서 포르투갈로 입국한 승객 200명 이상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탑승객 중 최소 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당시는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이른 시점이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네덜란드에서도 현재까지 13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아직 집단감염 사례는 보고되진 않았지만, 추가 사례가 나올 것으로 당국은 예상한다. 당장 26일 암스테르담 스카폴 공항에서 항공편 2대로 입국한 600명을 검사한 결과 6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오미크론이 생각보다 일찍 네덜란드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최근 남아공을 다녀온 여행객 모두에게 검사를 요청하고 있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사례가 보고된 국가로는 △호주 2건 △오스트리아 1건 △벨기에 1건 △보츠와나 19건 △캐나다 3건 △체코 1건 △덴마크 2건 △독일 3건 △홍콩 3건 △이스라엘 1건 △이탈리아 1건 △네덜란드 13건 △포르투갈 13건 △남아공 77건 △스페인 1건 △영국 9건 등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면역 회피 변이일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쉽게 전염되며 과거 감염 이력과 백신 접종을 통해 얻은 면역 보호막을 회피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며 “오미크론에 대비해야 한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오미크론은 백신과 면역에 저항할 수 있어 매우 높은 위험을 일으킨다”며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위험이 상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322,000
    • +4.37%
    • 이더리움
    • 4,541,000
    • +0.69%
    • 비트코인 캐시
    • 623,500
    • +5.95%
    • 리플
    • 1,018
    • +5.93%
    • 솔라나
    • 307,500
    • +4.24%
    • 에이다
    • 810
    • +5.88%
    • 이오스
    • 771
    • +0%
    • 트론
    • 256
    • +1.99%
    • 스텔라루멘
    • 180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00
    • +18.26%
    • 체인링크
    • 18,920
    • -1.41%
    • 샌드박스
    • 401
    • +0.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