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개장한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매장에서 29일 오전 천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전층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도 누수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한달만에 사고가 발생하며 백화점 업계가 안전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소방당국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오전 더현대서울 3층의 속옷 매장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인력이 출동했다. 이 사고로 직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장 천장의 석고보드가 탈락해 떨어지면서 발생한 사고"라면서 "안내 방송을 했고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영업을 중단하고 천장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하면서 원인 파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더현대서울 전층에 대한 안전 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부상자들에 대한 보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보상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오픈한지 1년도 되지 않은 매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고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증시에서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 대비 3.64%(2600원) 하락한 6만8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네티즌들 역시 비난 의견이 우세하다. 한 네티즌은 “백화점 가는 것도, 물건 사는 것도 불안하다”면서 “될수 있으면 매장 방문은 지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2014년에도 서울 강동구 천호점에서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해 당시 6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천장 붕괴 사고 이후 정상영업을 강행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또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식품관에서는 지난 달 배수관 문제로 영업 도중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 신세계는 곧장 영업을 중단하고 보수작업을 거친 뒤 다음 날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갔지만,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됐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의 점장과 부점장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