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남아공 등 오미크론 발생 국가들을 향해 국경을 폐쇄하고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나,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벨기에, 홍콩, 이스라엘 등 자국으로 돌아간 여행객 중 오미크론 변이 확진을 받으면서 대륙 간 전파가 이미 시작된 듯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발생기전을 보면 코로나19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되는 것으로, 감염되면 약 2~14일(추정)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37.5도) 및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폐렴이 주증상으로 나타나지만 무증상 감염 사례 빈도도 높게 나온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와 국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과 신속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통해 지난 11월 28일 0시 기준으로 전 국민의 82.8%인 4251만125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하였고, 2차까지 완료한 비율은 79.7%인 4090만924명인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예방접종 속도 역시 다른 국가들을 압도하여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삶을 영위하고 일상생활로의 복귀 역시 빠르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국민이 생각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와는 다르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월 28일 0시 기준으로 병원 재원 중 위중증 환자 647명, 사망자 56명, 입원환자 74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548명(치명률 0.80%)이라고 발표하는 등 전날보다 위중증 환자가 13명이 증가하고, 사망자는 56명, 입원환자는 106명이나 증가하는 등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1월 27일 17시 기준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인 중환자 병상의 가동률은 75%(보유병상 1154병상 중 288병상이 가용 가능한 상태)이고, 감염병 전담 병원(중등중)의 일반병상 역시 69.8%(보유병상 1만755병상 중 3253병상만이 가용 가능한 상태)로 특히 수도권의 의료인력의 피로도와 가용인력, 병상 등이 곧 위험수위에 이를 것이라고 언론 등은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노인요양시설에서 예방접종 완료자의 돌파감염이 다수 발생하여 시설 내 감염병 유입 및 전파 차단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정부는 기본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접종 효과 감소에 대응하여 요양시설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집중적으로 추진 중이며, 접종 대상 확대를 위해 백신의 추가 접종 간격을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연일 늘어나고 있으며, 돌파감염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감염자의 병원 입원 대기자와 재택격리자 역시 증가하고 있고 심지어 재택격리 중 사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 소득감소의 회복과 국민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과감하게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한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의 확산 및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더욱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재택격리 및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어 격리 중인 고위험 환자들에게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신속하게 투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때마침 정부 역시 국산 항체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견을 국무총리가 피력한 마당에 단계적 일상회복을 지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백신 부스터샷 접종과 더불어 사전적 감염 예방효과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미 코로나19 감염환자들에 대해서는 감염 초기부터 국산 항체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투여하여 위중증 이상으로 가는 길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
머크의 경구용 항체치료제나 화이자의 경구용 항체치료제 도입은 내년이나 되어야 가능한 치료 방법이고, 현재 국내에서 치료 가능한 가장 빠르고 신속한 코로나19 감염자의 치료 방법은 국산 항체치료제를 코로나19 초기 감염자들에게 조기 투여하는 것만이 위중증으로 가는 환자를 감소시키고, 나아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는 동시에 전국의 중환자 병원과 감염병 병원의 가동률을 완화하고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피로도를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된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비상상황에서 국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명이므로 가능한 모든 자원과 인력을 동원하여 작금의 어려운 국면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