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30일(화)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제조업 생산 부진이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지난 9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15년=100)로 전달보다 1.3% 늘어난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서비스업 생산이 늘고 소비가 증가하는 등 내수가 좋았지만, 광공업 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했었다.
같은 날 고용노동부는 10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앞선 발표에선 8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전국 사업체 종사자 수가 1894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2000명(1.4%) 늘었다. 코로나19 4차 유행에도 수출 호조, 전년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은 20개월째 감소를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이후 최저 감소폭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일(수) 11월 수출입 실적을 발표한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555억5000만 달러였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10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99억 달러로 작년보다 27.6%(86억 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2일(목)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포함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치)을 내놓는다. 분기별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작년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 4분기(1.1%), 올해 1분기(1.7%), 2분기(0.8%)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발표된 3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코로나19 4차 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등으로 0.3%에 그치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 4.0% 달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9월 산업활동동향 등 추가 자료를 반영해 3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얼마나 상향 또는 하향 조정됐을지 주목된다.
통계청이 같은 날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0월 근 10년 만에 3%대를 뚫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속될지 관심이 크다. 10월 중 일시적으로 맹위를 떨친 통신비 기저효과가 소멸할 경우 물가 상승률은 둔화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급등한 유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각종 소비 진작책에 따른 소비 확대 등 물가 상승 요인이 상당해 물가 고공행진은 어떤 형태로든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많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