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물류대란에도 불구하고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달 25일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01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은 76억3000만 달러, 수산식품은 25억 달러다.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관련 수출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50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에도 역대 최고 수출실적인 98억7000만 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25일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가 늘어 2011년 이후 최근 10년 동안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990년대 본격적인 수출 이후 2008년 한식 세계화 추진으로 한국 음식과 식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했다"며 "2017년부터는 신남방·신북방 등 신시장을 집중 개척했고, 수출 진흥정책이 계속되면서 현재는 200개국 이상으로 수출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출 증가를 이끈 품목은 전통식품인 한류 확산과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은 인삼과 김치를 비롯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 딸기와 포도 등 신선농산물, 그리고 113개국에 6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김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굴과 넙치, 어묵 등 수산식품도 밀키트 등 간편식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액 100억 달러 달성은 농어가, 수출업체 등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이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수출 증가폭을 계속 높여 수출업계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