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대상의 영예를 안은 그룹 방탄소년단이 또 한 번의 기적을 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목표는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유일하게 수상하지 못한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수상이다.
21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는 ‘2021 AMA’가 열렸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대상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 ‘페이보릿 팝송’(Favorite Pop Song/Butter)’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3관왕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가수 최초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AMA’ 수상자로 선정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된 방탄소년단은 이제 미국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히는 그래미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은 지난 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팝 장르 시상 부문 중 하나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은 불발했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유독 비(非) 백인 아티스트에 평가가 박하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그러나 그래미 어워즈 측이 비판을 받아들이고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전체 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올해 방탄소년단이 ‘버터’라는 미국 최고 히트곡을 선보였던 만큼 수상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버터’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무려 10주나 정상을 차지해 올해 최장기간 1위곡이라는 기록을 썼다.
또 노래의 상업적 흥행 외에 ‘플러스 알파’를 요구하는 그래미 어워즈의 성향을 볼 때, 올해 9월에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에서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자 세계 청년들 대표 자격으로 초청돼 연설한 방탄소년단의 이력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한국 시각으로는 2월 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