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3일(화)과 24일(수) 잇따라 11월 소비자동향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앞서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7월(103.2)과 8월(102.5) 두 달 연속 하락했다가 9월(103.8)부터 반등했다. 10월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6으로 9월(84)보다 2포인트 올랐다. 전달 하락 반전했던 지수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0월 ESI는 9월보다 1.0포인트 높은 105.6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다소 진정되고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자 체감 경기가 다소 살아난 것인데, 이달 ‘위드 코로나’ 방역 전환과 함께 하루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나들면서 변화가 생겼을지 관심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목)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0.75%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앞서 8월 26일 금통위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사상 최저 수준(0.5%)이었던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처음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5일 국정감사에서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후 경제 상황에 큰 변화가 없고 오히려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물가와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더 커져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상당히 큰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0.3%(전기 대비)까지 떨어진 경제성장률 등 경기 하강 위험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동결 가능성도 남아 있다.
같은 날 한은은 경제 전망 수정치도 발표한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4.0%)과 소비자물가 상승률(2.1%) 등 기존 한은의 전망치가 얼마나 조정될지 주목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발표한 ‘2021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5월보다 0.2%포인트 올린 4.0%,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포인트 올린 1.7%로 상향한 바 있다.
이 밖에 통계청은 24일 9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8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출생보다 사망이 많아 인구 감소는 22개월째 계속됐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2만2000여 명의 인구가 감소했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