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공산당이 싫다’는 글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중국 소비자를 자극해 주주 피해와 소비자 반감을 우려하는 반응에도 ‘노빠꾸’(No Back)라는 글을 올리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붉은색 모자를 쓴 남성 2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그가 붙은 글을 게시했다.
17일에는 해당 글로 인해 중국인들의 신세계 계열사 불매 운동 가능성이 제기된 방송 보도 캡처 사진과 함께 ‘난 콩이 상당히 싫다’는 글과 ‘반공 민주주의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라는 국민교육헌장 일부 내용을 인용했다.
18일에는 야구단 SSG 레이더스 추신수에게 선물 받은 올스타 유니폼 착용 사진을 올리며 ‘난 콩 상당히 싫습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19일에는 정 부회장의 ‘반공 행보’를 우려하는 방송 보도를 캡처해 올려 ‘콩콩 그래도 콩콩콩콩 콩콩콩’이라는 글을 작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등받이에 ‘DUO BACK’이라고 적힌 의자 사진을 올린 뒤 ‘Duo를 no로 바꿔야겠다’는 글을 덧붙이거나 ‘난 콩 상당히 싫습니다’ #노빠꾸‘라는 글을 게시하는 등 언론과 주변 우려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세계 측에서는 정 부회장의 SNS 행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다. 다만, 신세계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중국에 진출해 있다는 점과 면세점이 중국 소비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다는 점을 미뤄보면 그룹 내에서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