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이 18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을 논의한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으로부터 합당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양당 대표 간 어제 통화를 했다”며 “열린민주당 지도부가 이 문제로 사전에 논의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3시 최고위를 마친 후 결과를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어제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당대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흡수통합이라면 기존 당명을 쓸 수도 있으나 지금은 당대당 통합인 만큼 당명 등까지도 논의를 할 것”이라며 “통합에 속도를 내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같은 가치를 가진 정당이라 통합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충분히 융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우상호 의원을 통합 협상 대표로 선정했으며, 열린민주당은 아직 협상 대표를 정하지 않았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합당 추진 발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통합 논의를 환영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더 크게 울타리를 쳐야 한다. 이재명 후보가 더 넓게 품어야 한다. 두 당의 통합 논의가 그 길로 나아가는데 첫 단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민주당은 작은 이익을 따지지 않는다. 구태의연한 정치공학과는 거리가 멀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자세로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