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서 일요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고위험군 보호와 의료체계 유지 등을 위해 ‘추가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859명 증가해 13만2668명으로 집계됐다. 1만4001명이 격리 중이고 11만7788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관련 사망자는 3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879명으로 늘었다.
주말 동안 검사건수가 줄면서 확진자 수도 감소했다. 하루 전인 13일(978명)보다 119명 줄었다. 하지만 요일별로 보면 일요일 기준 최다 규모다. 직전 일요일 기준 최다 수치인 778명보다 81명 증가했다.
집단감염도 이어졌다. 강동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가 48명 늘면서 누적 확진자는 107명으로 증가했다. 성북구 소재 병원과 관련해 2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45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은 화장실, 샤워실 등을 공동 사용하고 종사자와 환자가 함께 식사 등 돌봄을 하며 거리를 두기가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영등포구 소재 고시원 관련 9명(누적 10명) △광진구 소재 중학교 관련 6명(누적 36명) △해외유입 3명 △기타 집단감염 49명 △기타 확진자 접촉 442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13명 △감염경로 조사 중 266명 등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약 950만 명 거주 인구수 대비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은 82.3%(782만6385명), 2차 접종은 79%(751만3491명)가 완료했다고 밝혔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3만2490회분, 화이자 25만5492회분, 얀센 7545회분, 모더나 16만3820회분 등 총 45만8807회분이 남아있다.
이날부터 접종 완료일로부터 6개월이 지난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우선접종직업군을 대상으로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시작한다. 우선접종직업군은 1차 대응요원, 보건의료인, 돌봄 종사자, 특수교육ㆍ보육ㆍ보건교사와 어린이집 간호인력, 사회 필수인력(경찰, 소방, 군인 등)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고위험군 대상자분들은 백신 효과 유지를 위해 빠짐없이 추가접종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으로 중증ㆍ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단계적 일상회복과 접종 완료 시간 경과 등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할 경우, 중증ㆍ사망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고위험군의 보호와 의료체계 유지 등을 위해 ‘추가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