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도 지난달 별도 조사 착수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이번 주 400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의 엔비디아-ARM 인수 거래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지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네이딘 도리스 영국 디지털·문화부 장관이 2단계에 걸친 조사를 지시할 예정이며, 조사엔 반독점법 위반 혐의와 국가안보 문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거래는 이미 7월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기술 독점 문제와 관련해 지적한 적 있다. 당시 CMA는 “엔비디아는 데이터 센터에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ARM의 기술에 대한 경쟁사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역시 지난달 “가격 상승과 선택권 감소의 위험이 있다”며 별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엔비디아 측은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며 “2단계 조사를 통해 이번 거래가 ARM 성장을 가속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인수하기로 했다. 현재 거래 확정을 위해 미국과 영국, EU, 중국 등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선데이타임스는 “도리스 장관은 경쟁과 관련한 사항은 CMA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국가 안보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본인에게 있다”고 설명했다.